일본 서비스 물가 3.6% 상승…인건비 압력 기업 가격에 반영
2026-08-27 08:39:48
7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 전년 대비 3.6% 올라…6월보다 상승폭 확대
인력 부족·임금 상승이 운송·숙박·전문서비스 가격에 전가
BOJ, 임금과 서비스물가의 선순환 여부 주시…금리 판단에도 영향
일본의 기업 간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오랜 기간 낮은 임금과 물가에 익숙했던 일본 경제에서 인력 부족과 임금 인상이 서비스 요금으로 전가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SP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6월 상승률은 수정치 기준 3.4%로, 7월에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일본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 일본에서는 인건비와 각종 비용 상승이 서비스·소비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기업서비스가격지수는 기업들이 운송과 광고, 정보통신, 임대, 전문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의 변화를 보여준다. 소비자물가보다 기업 비용 변화가 먼저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일본 서비스업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임금과 외주비가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처럼 비용 상승을 내부에서 흡수하기보다 거래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물가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은 안정적인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일시적인 수입물가 상승보다 임금과 서비스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서비스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추가 금리인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가계의 실질소득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소비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임금 인상률과 기업의 가격전가, 소비 회복이 균형을 이루는지가 일본 경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