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정보기술 특허 급증…AI·반도체 중심 혁신 경쟁 본격화
2026-08-05 18:13:28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 나우라 공장 내부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집적회로(반도체), 양자정보통신 등 차세대 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지식재산권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유효 발명특허 가운데 차세대 정보기술 분야가 전체의 1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와 반도체, 차세대 통신, 클라우드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AI·반도체 중심 특허 경쟁 치열
최근 몇 년간 중국은 AI와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와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등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핵심기술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가지식산권국은 AI 알고리즘뿐 아니라 반도체 설계와 첨단 소재,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도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허 수 증가 자체보다 실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 여부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제조업 성장의 기반
특허 확대는 중국이 추진하는 첨단 제조업 육성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반도체와 신에너지차, 항공우주, 바이오의약, 디지털 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특허 확보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스마트공장과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는 특허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식재산권 보호 수준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특허 심사 효율을 높이고 기술 침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혁신기업 보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양보다 질이 중요
다만 전문가들은 특허 건수 증가만으로 기술 경쟁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상용화와 기술 이전, 국제 표준 채택 등으로 이어지는 '고품질 특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국제 특허 확보도 중국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기술 경쟁력 확보가 성장 열쇠
세계 주요국이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은 특허를 기반으로 한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허 경쟁이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산업 생태계와 표준 선점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지식재산 전략이 향후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안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