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 상장 첫날 급등…AI 메모리 자립 전략 주목
2026-07-28 09:18:56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급등하며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의 상징적 사례로 떠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CXMT 주가는 7월 27일 상하이 증시 데뷔 첫날 466% 상승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579억2000만 위안, 미화 약 86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 IPO이자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공개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 본사
CXMT는 중국의 대표적인 D램 기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중국 산업정책의 핵심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 왔다. 중국은 첨단 장비와 기술 접근 제한 속에서 자체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왔고, CXMT의 상장 성공은 이러한 전략이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산업 확산은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는 기존 컴퓨팅보다 더 많은 메모리와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한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강하지만, 전체 메모리 수요가 커지면서 중국 기업에도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다만 CXMT의 주가 급등이 곧바로 기술 경쟁력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첨단 메모리 생산 수율, 고성능 제품 개발, 장비 확보,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지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 입장에서는 CXMT의 부상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당장 HBM 시장의 주도권이 흔들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국이 범용 D램 생산능력을 키울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과 공급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XMT의 상장 성공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과 자본시장을 결합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웅기 기자







